휴가들을 잘 다녀오셨나요? 일상을 떠나 잠시 휴식을 갖고 온 분들의 공간에는 그 시원한 바다의 기운과 더 있지 못한 아쉬움이 동시에 남아 있습니다. 아, 이제 내년을 기다려야 할까요? 아니죠! 반디의 이웃과 함께 책, 소소한 일상의 재미를 알아가는 '반디의 이웃을 소개합니다'가 있잖아요. 우리 삶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일상적 재미에 푹 빠져보자고요~ 오늘 소개할 이웃은 '자목련'님입니다. 지금 바로 시작할게요~

자목련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블로그를 소개하기는 처음인 것 같아요. ‘그녀, 길모퉁이를 돌다’라는 블로그 이름 때문에 종종 이웃님들에게 길모퉁이를 다 돌았냐는 질문과 길모퉁이를 돌면 뭐가 보이냐는 웃음 섞인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지금도 돌고 있다고 답변을 하곤 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할 즈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몹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여, 어떤 공간이 필요했습니다. 혼자만의 독백, 나를 위로하는 공간이 필요했던 시기에 블로그를 알게 되었습니다. 2006년 1월 이니, 벌써 4년 째 이 공간에서 놀고 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은 소소한 일상과 제 개인적인 감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공간은 혼자만의 공간임과 동시에 개방된 공간이라 때로 블로그를 그만 둘까 싶은 순간도 많지만, 블로그를 통해 만난 아름다운 인연도 있기에, 그 고마운 인연을 이어가고 소통하는 소중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리뷰인데요, 책을 읽은 후 느낌을 메모형식으로 남기던 것이 발전했다고 할까요. 하여, 제 공간에 책을 통해 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기회에 살짝쿵 오시는 분들, 모두 행복하시라고 인사를 드립니다.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정현종 -
안다고 우쭐할 것도 없고 / 알았다고 깔깔거릴 것도 없고 / 낄낄거릴 것도 없고 / 너무 배부른 것도 없고, / 안다고 알았다고 / 우주를 제목소리로 채울 것도 없고 / 엉엉 울 것도 없다/ 뭐든지 간에 하여간 /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 / 그게 활자의 모습으로 있거나 / 망막에 어른거리는 그림자거나 / 풀처럼 흔들리고 있거나 / 그 어떤 모습이거나 /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 슬픔이니…
정현종님의 시집 <사람으로 붐비는 앎은 슬픔이니>입니다. 시가 어렵지만, 그래도 이 시는 평온한 느낌을 줍니다. 마음이 울적할 때, 슬픔으로 가득 찼을 때, 소리 내어 시를 읽기도 합니다. (생각해 보면 좀 우스운 모습이기도 하네요. 혼자 집에서 침대에 앉아 훌쩍 거리며 시를 읽는) 정현종님의 ‘모든 순간이 꽃봉오리인 것을’,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라는 시도 좋아합니다.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침대에 여기 저기 책이 흩어져 있습니다. 읽기 시작한 책은 정미경 작가의 단편 때문에 선택한 <이화, 번지 점프를 하다> 읽다만 시집 황성희의 <앨리스네 집>(시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ㅠ.ㅠ) 이 달이 가기 전에 만나고 싶은 윤성희의 <감기>, 선물 받은 책 <체실 비치에서>를 만나려 해요.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음, 아마도 아줌마라서 그런지 드라마 보기가 아닐까요. 요즘은 <선덕여왕>에 빠져있습니다. 새로이 등장한 인물 비담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어요. 특히 좋아하는 작가(노희경, 이경희, 김수현)의 드라마는 꼭 보는 편이랍니다. 아, 새로운 시즌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CSI도 좋아해요. 이 답은 아줌마스러운 답이네요.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은 정말 어렵습니다. 아이의 모습을 제외하면, 그래도 제게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과는 달리 책을 많이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여, 서고나 거한 책장이 아닌 그저 책꽂이 정도이지만, 책을 보면 즐겁습니다. 온라인 서점에서 장바구니 가득 넣어둔 책을 구매하는 순간, 언제 읽을지 모르지만 그것이야 말로 즐거운 낙(樂)이 아닐까 싶어요.

마지막 질문. 자목련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요.
최고의 순간이라…. 역시나 엄마이니 엄마가 된 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저는 엄마라는 이름뿐, 좋은 엄마도 성실한 엄마도 열정적인 엄마도 아닙니다. 그러나 나를 엄마이기에 한 아이와의 만남은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지요. 그리고 그 아이를 지켜보는 순간들, 소중한 것, 최고의 것은 언제나 지금 자신의 곁에 있는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평범함이 일상적인 것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이런 기회로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지금도 최고의 순간이 되겠지요. 좋은 이웃, 다정한 이웃이신 반디님, 고마워요. 반디님이 궁금하시다고요? 바로 여기(http://blog.naver.com/bandinbook)를 꾹 눌러보세요.
자, 이젠 자목련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
*'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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