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많이 선선해 졌습니다. 이제는 낮에도 딱 걷기 좋은 그런 날씨입니다. 이번 주말 어디로 여행을 계획하셨나요? 피곤한데 자야지 무슨 여행이냐고요? 가까운 곳에라도 나무와 신선한 공기가 있는 곳을 산책하면 더 달콤한 잠에 빠질 수 있지 않을까요? 가을이 좋은 날씨를 선물했으니, 우리는 받는 일만 남았네요. 잠깐! 여행을 떠나기 전 반가운 반디의 이웃 한 분을 만나고 가는 건 어떨까요. 반이소 7번째 주인공 ‘푸른바다’님을 소개합니다! 짜짠~

푸른바다님의 블로그 소개 부탁드려요.
제 블로그 이름은 ‘푸른바다의 행복한 책읽기’ 입니다. 짐작하신대로 ‘바다’를 무척 좋아하고, ‘행복한’ 이라는 형용사도 즐겨 쓴답니다. 넓고 푸른바다는 제가 고민하던 것들이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마음에 여유로움을 찾아주거든요. 그리고 ‘행복하다’라는 표현은 스스로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해요. 행복해서 행복하기도 하고, 행복하기 위해서 행복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
제 블로그는 순전히 책을 위한 공간입니다. 학창시절 나름 ‘독서소녀’였는데 졸업하고 직장인으로 살아가면서,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서는 도무지 제가 읽은 책들이 정리가 되질 않는 겁니다. 제목, 작가, 주인공이 뒤죽박죽되면서 새로운 작품이 탄생하는 결과가…;; 그래서 ‘허접’하나마 감상문도 올리고 기록장도 정리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어요. 요즘은 책이라는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블로거들을 만나 기쁨이 두 배, 세 배 랍니다. ^^
좋아하는 작가는 누구인가요?
이런 질문 받으면 살짝 당황하게 되요. ^^; 어떤 분들은 좋아하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줄을 서서라도 예약신청을 하고 먼 길을 달려가 친필 싸인도 받고 그러시던데 특정 작가에게 그토록 빠질 수 있다는 사실이 부럽고 무언가를 위해 에너지를 쏟아내는 열정이 참 부럽더군요.
저는 전작주의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좋아하는 작가는 없어요. 아직은 보다 많은 작가들을 알고 싶고, 가능한 대표작은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외국 작가 중에는 주제 사라마구, 아멜리 노통브, 요시다 슈이치, 가네시로 가즈키 좋아하고, 한국 작가들은 이정명, 오세영, 김탁환, 심윤경, 공지영, 은희경, 신경숙, 김훈 등 좋아하는 작가가 너무 많아서 ^^; 일일이 열거할 수가 없네요. 마음 속 깊은 곳에 한국 소설에 대한 애정이 넘친다는 것만 살짝 말씀드릴게요. ^^
늘 마음속에 있는 책이 무엇인지 궁금해요.
쑥스럽게도 저는 유년의 추억 속에서 산답니다. 어린 시절 이불 뒤집어쓰고 읽었던 ‘소년 소녀 세계 문학 전집’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네버랜드 클래식’을 발견하고는 어찌나 반갑던지요. 추억을 떠올리며 한 권씩 모으기 시작했는데 정말 흐뭇해요. 올해 초등 입학한 아들이 제가 졸업한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다녔던 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제가 공부했던 교실, 운동장, 등나무 스탠드에서 뛰어 논답니다. 내 아이도 인생에 힘이 되는 유년의 추억을 쌓아가길 늘 기도합니다.
최근 읽고 계신 책은 어떤 책인가요.
알랭 드 보통의 <일의 기쁨과 슬픔>, 미우라 시온의 <검은 빛>, 이사카 코타로의 <모던 타임스>, 빈센트 반 고흐의 <Vincent van Gogh>입니다. 예전에는 멀티 독서할 생각을 못했는데 요즘은 가방에 넣어 다는 책과 집, 직장에 책이 널렸어요. 내용이 뒤섞여서 혼란스러울 것이란 우려와는 달리 막상 시도해 보니 괜찮은 것 같아서 주위에도 많이 추천한답니다. ^^
책 말고 다른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요?
주말마다 등산을 해요. 나이 들면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할 것 같아서요. 산에서 만난 사람들은 처음 만난 사람인데도 서로에게 인사를 한답니다. 처음엔 많이 어색했는데 정이 넘치는 것 같고 기운도 솟아요. 아이가 있어서 그런 면도 있는데 당일로 다녀올 수 있는 여행지에 관심이 많아요. 추천해 주실 곳 없나요? ^^
나는 요 재미로 산다! 최근의 낙(樂)은 무엇인가요?
‘인터넷 쇼핑하는 재미로 산다’입니다. 워워~ 그런 이상한 시선으로는 보지 마세요. ^^ 제가 ‘직장맘’이다보니 생필품부터 필요한 물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거든요. 같은 제품을 인터넷으로 싸게 구입할 때의 짜릿함이란, 거기다 대량으로 구매해서 사무실 직원들이랑 나누기도 하고 은근히 재미있어요. 그런데 간혹 불필요한 것까지 구입하게 되는 부작용도 있긴 한데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아요. ‘합리적인 소비문화 국민경제 되살린다!’ 라는 마인드가 필요하겠죠.
마지막 질문. 푸른바다님의 인생 최고의 순간을 하나 꼽으라면요.
제가 ‘아줌마’거든요. 정말이지 아줌마들한테 인생 최고의 순간을 물으시면 누구나가 짐작하시는 그 순간이 맞습니다. (있잖아요. ‘엄마가 된 날’ 이유는 나중에 엄마, 아빠가 돼보시면 알아요. 속닥속닥~~) 그래서 전 살짝 비껴 ‘남편을 처음 만난 날’ 이라고 하고 싶어요.
우리 부부는 첫눈에 ‘찌리릿’ 통한 커플도 아니고, 서로가 이상형도 아닙니다. 제가 남편보다 석 달 먼저 입사한 선배로 ^^ 오래 근무하다보니 서로가 편해지고 정이 든 경우랍니다. 누가 알았을까요? 16년 전 그날, 면접 대기 중이던 한 남자와 녹차를 건네준 한 여자가 부부가 될 줄을…. 하핫~ 지금도 그 때 이야기만 꺼내면 배꼽잡고 웃습니다. 서로의 첫인상을 흠집 내면서 말이죠. 킁~ 그래도 아직까진 인생 최고의 순간이랍니다.
책으로 인연이 된 반디님, 저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은 계속되어야 겠지요.^^ 반디님의 블로그가 궁금하시다면 이곳으로 ==>[반디의 집 보기]
자, 이젠 푸른바다님의 블로그에 놀러 가볼까요? [요기] 꾹 눌러주세요~ ^^
*'반이소'는 또 다른 블로거와 함께 2주 후에 찾아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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