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주 추천도서] 하나의 달을 보게 하소서 이슈와 추천도서

하나의 달을 보게 하소서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북 에디터 안늘(ak20@bandibook.com) 입니다. 

새로운 달과 함께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고향 내려가 반가운 얼굴로 가족, 친지들을 맞을 준비는 되셨는지요. 올해는 연휴가 짧아 명절 챙기기가 더 바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와는 다른 방식으로 분주한 곳이 있습니다. 바로 9월 한 달 동안 인사청문회가 열린 국회입니다. (안 그런 적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 인사청문회에서도 후보자들의 다양한 의혹이 나왔습니다. 위장 전입, 이중국적, 다운 계약서, 탈세 등. 

이 가운데 병역비리 문제가 또 한 차례 터져 나와 이슈가 됐습니다. 이들은 병역비리 ‘브로커’와 접촉해 어깨 수술을 받음으로써 병역 감면 또는 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경찰은 발표했습니다. 여기에는 고위직 공무원, 기업체 고위인사 자녀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이것도 이제는 놀랍지도 않지만) 사회 상하위 계층의 격차가 날로 커져가고 있음에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가진 사람은 비리도 용인이 되고, 가지지 못한 사람들은 엄격한 잣대를 강요 받는 사회.

한편 집시법의 야간 옥외집회를 금지한 조항에 대한 ‘헌법불합치’ 판정이 났습니다. 헌법재판소는 ‘5(위헌)대 2(헌법불합치)대 2(합헌)’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고, 내년 6월30일까지만 한시적으로 해당 조항을 적용토록 했습니다. 각계각층은 ‘집회시위 자유 신장’과 ‘야간 폭력시위 우려’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갈등이 없는 곳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살기 위해, 추석 달을 보며 우리가 함께할 미래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번 주 뜨거운 도서는 김연수의 소설집 <세계의 끝 여자 친구>입니다. ‘케이케이의 이름을 불러봤어’, ‘세계의 끝 여자친구’ 등 김연수 작가의 단편 9편의 실려 있는 이 소설집은 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을 설레게 했고, 출간과 동시에 많은 애서가들은 그의 소설에 쌍수 들어 환영했습니다. 김연수 작가의 트레이드마크인 유려한 문장과 감정에 대한 섬세한 묘사,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 등이 돋보입니다.  깊어가는 가을밤, 김연수의 소설은 더욱 밝게 빛나고 있습니다.
 

 
*김연수 “세계의 끝 여자 친구” 

그밖에 최근 출간된 책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이철환 “눈물은 힘이 세다”: 베스트 셀러 <연탄길>의 작가 이철환이 쓴
첫 번째 장편소설. 고난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는 주인공 유진을 통해
삶의 기쁨과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입니다. 

 
* 임석재의 “계단 문명을 오르다 (고대-르네상스)” : 엘리베이터가
인류 문화에  등장한 것은 고작해야 100년. 저자는 계단을 통해
인류의 정신적 가치가 지배하던 찬란한 역사적 문명을 조명합니다. 

 


 
* 오쿠타 히데오의 “야구장 습격사건”: <공중그네>의 작가 오쿠타 히데오가
 펼치는 야구장 견문록. 오키나와에서 시작해 지방과 해외 구장을 찾아 다니며
 야구를 만나는 저자의 여정은 유쾌하기만 합니다.
 

 
* 에른스트 페터 피셔의 “과학을 배반한 과학”: 유럽 최고의 과학사가가
밝히는 과학을 위한 방법론. 물리학, 생물학, 뇌과학 등에 대한 이야기로
과학을 대하는 열린 태도와 다양한 시각을 보여줍니다.
 

 
* 시부야 쇼조의 “지루한 남자와 밥먹지 마라”: 음식을 먹을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과 남녀간의 심리를 명쾌하게 분석한 책. 가장 즐거우면서도
가장 불편할 수도 있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심리 이야기입니다.


2009년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끝나고, 롯데와 두산의 준플레이오프 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모두의 관심이 야구장으로 향한 가운데 뒷모습이 유난히 아름다운 야구인이 한 명 있습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직에서 물러나는 한화 이글스의 김인식 감독입니다. 지난 WBC가 생각납니다. 몸이 불편해 절룩거리며 걷는 그의 걸음은 그를 지켜본 모든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오랜 기간 그라운드에 열정을 바친 김인식 감독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2009년이 끝날 무렵 아름다운 뒷모습을 위해, 우리도 힘을 냅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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