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4주 추천도서] 사색의 계절, 소통과 배려로 승부하자! 이슈와 추천도서

사색의 계절, 소통과 배려로 승부하자!

안녕하세요, 반디앤루니스 북 에디터 안늘(ak20@bandibook.com)입니다

10월 5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여야는 일제히 ‘민생국감’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지만, 의지는 의지에 멈췄습니다. 4대강 사업과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 정운찬 총리 자격 논란 등 국회는 바람 잘 일 없습니다. 국정 감사를 보면 한국사회의 많은 문제를 목격합니다. 미디어법, 군의 민간인 사찰 의혹, 경찰청장의 ‘초기 검거’ 발언, 아동 성폭력 처벌, 비정규직법, 복수노조 허용 등. ‘사색의 계절’이란 말을 무색케 합니다. 

5일 열린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북미 양자회담 진전을 전제로 한 조건부 6자회담 복귀 의지를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언제든지 북미회담의 가능성을 열어두었고, 임진강 사태에 대해 북이 사과하면서 남북간의 대화가 진전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다음달 18일 첫 방한을 할 예정입니다. 한미간의 북핵 대응 공조에 대한 논의가 오고갈 것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반도에 온풍이 불기를 바라봅니다. 

노벨상 위원회는 5일(현지시간)부터 2009 노벨상 수상자를 발표했습니다. 평화상은 취임 9개월여가 지난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문학상은 독재 치하의 루마니아를 차갑게, 때로는 뜨겁게 그린 루마니아계 독일 작가 헤르타 뮐러가 수상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많은 연구자들이 이번 노벨상을 수상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말이 많지만, 기초학문에 투자하는 미국의 힘은 그저 부러울 따름입니다. 

이번 주 뜨거운 도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성공과 좌절>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을 부제로 단 책은 고인이 서거 며칠 전까지 집필 중이던 회고록의 구성과 미완의 내용, 비공개 카페에 올린 글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제는 회고록을 써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그것도 영광과 성공의 얘기가 아니고 좌절과 실패의 얘기를, 시행착오와 좌절과 실패의 얘기를 써야 맞는 게 아닌가 싶다.”는 말은 그날의 기억을 다시 떠오르게 합니다. 평안한 마음으로 고인을 추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계절이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무현 “성공과 좌절: 노무현 대통령 못다 쓴 회고록”

그밖에 최근 출간된 책들 가운데 두드러지는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 아멜리 노통브의 “왕자의 특권”: 자기 집에서 죽은 부자 행세를 하는
 주인공 밥티스트의 화려한 삶을 그린 유쾌한 이야기. 첫 맛은 달콤하지만,
 그 끝은 알싸한 샴페인 같은 인간의 삶을 담고 있습니다.  

  * 프랑크 나우만의 “호감의 법칙” : 첫 만남이 관계를 만든다!
호감을 높이기 위한 7단계 프로젝트. 목소리, 대화법, 이미지 연출까지
타인에게 비치는 내 모습을 점검하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 권혁철의 “행복해지려 기부합니다”: 행복을 위해 손을 펴라!
고단한 현실을 사는 아이들,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눔과 인생의 가치를 생각해봅니다. 1%의 나눔이면 충분합니다. 

* 백기완의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영원한 거리의 싸움꾼’이라
 불리며 민주화 운동과 통일운동에 투신한 백기완 선생의 자서전.
좌절과 실패,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 뜨거운 삶이 순우리말로 펼쳐집니다.  

* 호시노 나츠미의 “줄무늬 고양이 코우메 1”: 고양이에 대한 섬세하고
 사랑스러운 묘사로 Pet 시리즈 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가 탄생시킨
양이 코우메. 눈빛만 보고 있어도 종을 넘어선 사랑이 느껴집니다.

2009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참가한 한국 청소년 축구대표팀이 18년 만에 8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4강 진출에는 아쉽게 실패했지만, 대표팀의 열정과 노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홍명보 감독의 리더십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명성보다는 팀워크를 중시하고, 선수들에게 존댓말을 쓰는 등 소통과 배려의 리더십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거친 스포츠의 세계에 신선한 바람이면서도, 여의도 분들을 비롯한 우리 모두가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가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평온한 가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