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모든 관계를 「연애」처럼 책갈피, 세상의 속살

반디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선’입니다. ^ㅇ^

똑딱똑딱똑딱.... 여러분은 이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레드썬!!
문이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그 문을 열고 일주일 전으로 돌아갑니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그것은,,  

 

[내 맘대로] 찻잔이고 싶어요, 하나

↑↑ 바로 요 장면(^^;;)

그럼, 오늘의 이야기, 요이~ 땅!!

하나
, 그분의 시선이 ‘찰칵’ 저의 이미지를 찍습니다.

키 164cm (하이힐 포함 170cm), 보통 체격, 가방끈이 흘러내릴 일 없는 직선 어깨, 커트 머리, 검은 코트, 검은 자켓, 검은 바지, 검은 가방, 검은 테 안경 등등 (사진 찍히는 걸 극도로 싫어하는 관계로 정확한 분석을 위한 인증샷에 대한 압박은 저 멀리 우주로 날려버립니다. “인증샷, 개나 줘버려~”) 그러므로 이상을 종합하여 제법 유사해 보이는 가상의 대상을 설정합니다. 바로~~ 

오! 마이! 갓!!!!!!!!!

어쨌든 위의 이미지만을 보고 여러분은 저와 함께 첫인상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걸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미지는 어떤 느낌 혹은 인상을 동반합니다.

엄격, 냉정(冷情), 비정(非情), 또,,,,,, 저승자사, 장례식 (ㅡㅡ;;)

일단 여기까지 정리해보면, 사실상 ‘하나’에서 나열했던 요소들과 ‘둘’에서 제시한 단어들은 논리적인 연관성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물론 인간의 내면과 외면을 칼로 자르듯이 분리할 수 없으므로, 내면의 어떤 요소가 외면으로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지를 지배하고 있는 검은색을 냉정 혹은 저승사자와 연결해 생각하는 것은 경험이나 교육, 관습 등 사회적 연상인 것도 사실입니다. 더욱이 저 또한 이런 관습적이고 사회적인 연상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 ‘하나’의 이미지를 구성하는 요소들 중 선천적인 체형을 제외하고 남은 것들은 모두 주관적인 선택의 결과입니다.

그러므로 선택의 결과는 선택의 주체 즉, 저에 대한 분석을 요구합니다. 물론 첫인상에서 선천적인 외모는 무엇보다 큰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러나 이 분석을 위해서는 관상학 뭐 이런 게 동원되어야 듯해서,,, 은근슬쩍 패스~~;; 그렇다면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제가 저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 즉 어떤 인상들로 이어질지 충분히 추측할 수 있었다면 저는 왜 그런 선택을 한 걸까요? 

① 나는 타인에게 엄격하고 냉정하게 보이고 싶다.
② 나는 그냥 내 취향대로 선택했을 뿐,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든 내 알 바 아니다.

그러나 ①과 ② 모두 지난 포스팅의 ‘저는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습니다.’라는 문장에 의거해 정답이 될 수 없습니다. 엄격과 냉정은 친절한 사람과는 거리 먼 단어이며, 어떻게 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타인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내 알 바임을 의미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므로 저에게는 어떤 모순이 발견됩니다.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고 싶으면서도 친절해보이지 않을 것 같은 복장의 요소를 선택하니 말입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내 맘대로] 찻잔이 되려면 저의 모순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겠네요. 일단 최대한 솔직하게 저와 관련된 사실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① 저는 진짜 친절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①-1 모든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이고 싶지만 특히 제가 마음에 드는 사람이 저를 마음에 들어 했으면 좋겠습니다.
①-2 제가 마음에 드는 모든 사람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할 수는 없습니다.
①-3 제가 마음에 들어 하는 그 사람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을 때, 저는 어쩔 수 없이 상처받습니다.
①-4 저는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
①-5 그러므로 누군가 저를 먼저 마음에 들어 하기 전까지, 아무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마음처럼 잘 되지는 않습니다.

② 저는 검은 색이 연상시키는 친절하지 않은(감정이 결여되어 있는 듯한) 이미지를 알고 있습니다. (p.s 저는 모든 색을 사랑합니다. 그런데 옷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만은 모든 색을 압도하는 검은 색의 매혹을 뿌리칠 수 없더라구요. (^^;;))

그러므로 상처받고 싶지 않은 저는 검은 색으로 냉정(冷情) 혹은 비정(非情)을 가장해 자기방어를 완성합니다. 제 전략대로 타인들은 쉽사리 저에게 접근해오지 않습니다. 타인을 알 기회가 별로 없으니 그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저는 상처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로워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지난 번 [내 맘대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달라져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 전 앞으로 이루어질 전략 수정의 방향을 예견해주는 좋은 시를 발견했습니다.
 

「연애」

샤워기 틀어 몰 온도 맞추듯
나를 그대의 온도에 맞추고 싶다
찬물 한 방울에도 소스라치는 세포처럼
가을의 원형질이 눈 뜨는 저녁
북쪽으로부터 발갛게 숲이 물들다

-
김석교,『봄날 아침부터 가을 오후까지』, 심지, 2009, 62쪽

 그리곤 누군가 저에게 이 노래를 불러줄 날을 상상해봅니다.

 

「Crave」 - Nuno

Got the right house 집을 맞게 찾긴 했는데
But the wrong address 번지수가 틀렸어
I should have my head examined 머리를 한번 검사 해봐야겠군
I finally found the difference between 마침내 키스와 세균전쟁의
A kiss and germ warfare 차이점을 알아내고
I siphoned gasoline 난 가솔린을 빨아 들였지

Your eyes, your ears, 당신의 눈과 귀
your mouth, your nose 당신의 입과 코
Your arms, your legs, 당신의 팔과 다리
your heart, you soul 당신의 마음과 영혼
Touch me, Touch me 내게 손길을 줘봐
My body crave your touch 내 몸은 당신의 손길을 갈망하고 있어

A snapshot of you 당신 사진은
Tucked in my shoe 내 신발 속에 쳐박혀 있어
So close and yet so far from you 너와는 가깝고도 먼 사이야
I'm sitting at the back of the bus 버스 뒷좌석에 앉아서
I picture you driving 당신이 운전하는 걸 그려봐
Your review mirror eyes 백미러에 비친 당신의 눈

I crave you 당신을 원해

A prisoner I'm the warden too 난 죄수인 동시에 감시자야
Nothin' worse than self made misery 자신이 초래한 불행보다 더 비참한 건 없어
If Moses truly parted the sea 모세가 정말 바다를 갈랐다면
Then can I quit smoking 난 담배를 끊을 수 있을까?
My miracles run weak, 내게 기적이 일어날 확률은 적어지고 있어
yes they do 정말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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