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영화'에게 말 걸기 - 가스파 노에의 <I Stand Alone> 오감의 소파

살아 있다는 생(生)의 감각,
살고 싶다는 외마디 비명,
세상을 향해 내뱉는 내 숨소리는

탕! 

 진정 살고 싶은 사람만이 세상에 대항하는 법.

세상의 시간은 나와 무관하게 흘러간다.
제멋대로인 세상의 시간에 나의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

내 것이 아닌 시간의 질서를 파괴해야 한다. 

규칙 하나,
한 방향으로 삶을 강요하는 연대기적 시간을 파괴한다.
규칙 둘,
흐르는 시간 속에서 나를 떠밀던 삶의 무게를 지워낸다.
규칙 둘의 하나,
지나온 날들을 조각내 어제에 복종하는 오늘을 죽인다.

원칙 하나,
나는 세상에 대항하기 위해 시간을 난도질하고,
살기 위해서만 파편화된 기억을 불러들일 것이다. 

그리하여 적용.
끊어졌던 시간들을 되돌려 곱씹어본다
조각난 기억들이 무질서하게 자리를 잡는다.

옳거니!

그러므로
네가 가지고 있는 시간의 감각은 거짓이다.
아니지. 아니야.
세상의 시간에 얽매여 있는 우리의 의식이 거짓이다.

그러므로
세상에 남겨진 단 하나의 진실
살아있는 나의 숨소리는

탕!

 

덧붙이는 말. 절대 비추천 영화 (>_<);;

다만, 지워지지 않는 과거의 얼룩으로 너저분해진 오늘을 되살리기 위해
오늘 만큼은 싸이코패스와 같은 냉정함과 과감함으로
나도 한 번 쯤은 속 시원하게 탕! 하고 쏘아대고 싶을 뿐.
그리고는
 어제의 무게에 눌려 질식당한 오늘의 정신에 인공호흡을.

-현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