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리는 손 책갈피, 세상의 속살

살리는 손

*손은 어려서부터 부끄러움이었다. 손이야? 발이야? 기껏해야 재주는 많은 손이래, 란 위로를 받았다. 손이 예쁜 남자를 좋아하는 이성을 만날 때는 미움마저 들었다. 지난 봄, 의사, 간호사들은 이 작은 몸뚱이를 살리기 위해 밤을 샜고, 많은 이들이 기도와 눈물을 토해냈다. 그들의 모습 속에서 사람을 해하는 그 어떤 마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들이 살리고자 했던 이 손을 미워할 이유도 찾지 못했다. 이제 이 못난 손이 사람을 살리는 손이 되고자 한다. _ 반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