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책이 가진 모든 향기가 여기에 - 서향님 서점에서 만난 사람

 

벌써부터 여름 날씨가 돼버렸어요. 선풍기를 틀어놓곤 있는데, 앞으론 어쩌나... 하는 무서운(?) 생각이 먼저 듭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비질비질 흘리며 눈물처럼 거리에 뚝뚝 흘리고 다니는 그 여름날 말입니다. 생각만 해도, 가열된 콘크리트 바닥에 들어붙어 있는 껌딱지가 된 기분입니다. 에휴~, 그러니 기분 전환이 필요할 것 같아요. 오늘은 또 어떤 분이 기다리고 계신지 만나러 가 볼까요? 두구두구두구~

서향님이 궁금합니다!

디지철 혁명의 도가니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요즘처럼, 비단 지식 함양의 수단으로써의 책이 아닌 책을 통해서 저자의 사유와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러한 사유들과 나 자신이 살아온 길 또 앞으로 살아가야만 하는 길에서, 작은 이정표의 역할이라도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책장 여기저기를 뒤지면서 행복의 단초를 찾고 있는 평범한 중년의 남성입니다. 

반디 서재와의 인연을 말씀해주세요.

특별한 계기보다는 '형설지공'이라는 고사에서 반딧불이가 문득 떠올라서 가입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활동하게 된 것 같습니다. 반디의 경우 여타의 인터넷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따뜻함의 콘텐츠가 매력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 다소 경쟁적인 포인트 쌓기나 책을 읽기 위해서 부수적으로 활용되어야 할 콘텐츠들이 오히려 콘텐츠를 위한 독서로 변용되어 주객이 전도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는데 반디에서는 그런 인위적이고 경쟁적인 분위기보다는 자신의 계획에 맞게 독서에 집중할 수 있어 초여름날 산들바람 속에 눈을 감고 있는 편안함을 떠올리게 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반디 서재에서 활동하시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미비한 활동이지만 많은 독자분들이 저의 서재를 찾아주시는 것 같고 미천한 리뷰이지만 공감도 많이 해주시고 자신들의 느낌을 댓글로 남겨주시고 격려도 해주시고 하는 부분들이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특히 <오늘의 책>이라는 코너를 통해 내가 읽었던 좋은 책 그리고 타인들에게 추천해 공감하고픈 책들을 공유해, 책읽기의 깊이와 폭이 확장된다는 것이 가장 의미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책 읽는 설렘’에 대해서 한 말씀 해주신다면?

학창시절 교복을 입기 전의 두려움과 설레임이라고 해야 할까요.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형식적인 요소의 교복이라는 외관이 주는 두려움과 그 교복을 통해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난다는 설렘 내지는 어설픈 우월감이 책을 접할 때, 특히 좋아하는 저자나 작가의 신간을 접할 때 더욱 증폭되는 것 같습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완독해야지 하고 실천에 옮기지 못한 <토지>와 <충무공 이순신 전서>를 읽고 있는데 잡다한 이유로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년내 완독해야 할 것 같은데....

평소 즐겨 있는 분야와 ‘이 책만은 반드시!’라고 추천할 만한 도서도 소개해주세요.
 

사실 그동안 인문/사회 분야에 편식이 심했지만 지금은 문학작품도 되도록 많이 접할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암의 <열하일기/보리,돌베게> 김화영의 <행복의 충격/책세상>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탁환                                                                          이덕일

     

오르한 파묵                                                                              리차드 도킨스

국내작가는 김탁환선생, 이덕일선생 국외작가는 오르한 파묵과 리처드 도킨스가 떠오르네요.

최근 3개월 동안 인상 깊게 읽으신 책은 어떤 게 있나요?

니얼 퍼거슨의 <증오의 세기>로 지난 20세기의 잔혹한 전쟁사를 다루면서 인류의 잔혹과 증오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과 더불어 향후 미래에 대한 자숙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독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노자의 무위처럼 특별한 계획이라는 것은 없고 그저 손닿은대로 책을 볼까 합니다. 

그 외에 서향님께서 하고 싶으신 말씀을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지금도 좋은 콘텐츠로 독서 구 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개인적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더욱 알차고 의미있는 콘텐츠 발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반디와 함께 책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 되어었으면 합니다.

서향님께서 저희 반디 서재 칭찬을 듬뿍 해주셨는데요. 모름지기 사람은 겸손해야 하는데, 비실비실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습니다. 아유, 좋아라~ 앞으로도 저희 반디 서재 여러분의 칭찬 먹으며, 무럭무럭 자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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