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리는 블로그] TOY, 여름날 들리는 블로그

 

 

 

여름날

 
바람결에 실려 들려오던 무심히 중얼대던 너의 음성
지구는 공기 때문인지 유통기한이 있대 우리에게도 그래서 끝이 있나 봐
혹시 어쩌면 아마도 설마 매일 매일 나 이런 생각에 빠져
내일이 오면 괜찮아지겠지 잠에서 깨면 잊지 말아줘 어제의 서툰 우리는


너의 꿈은 아직도 어른이 되는걸까
문득 얼만큼 걸어왔는지 돌아보니 그곳엔
눈부시게 반짝거리는 파란 미소의 너의 얼굴 손 흔들며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내게 달려오고 있어)
그토록 내가 좋아했던 상냥한 너의 목소리 내 귓가에서
안녕 잘 지냈니 인사하며 여전히 나를 지켜주고 있어

넌 가르쳐 줄 수 있을까 내 마음 도착했는지
니가 숨쉬는 니가 꿈꾸는 매일 그안에 (나는 살아 숨쉬는지)
어느새 계절은 이렇게 날 여름날과 함께 저물고
시원한 바람 그 속엔 매일 또 내일
너도 가끔 기억을 할까 (눈부시게 반짝 거리던)
푸르른 지난 여름날 우리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초여름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한 계절이 다른 계절로 넘어가는 그 시점마다 떠오르는 노래들이 하나씩 있기 마련이죠. 저에겐 TOY의 여름날이 '여름'을 맞이하는 그런 노래예요. 여름의 초입에서부터 늦더위가 막바지에 이르기까지, 쨍쨍한 한낮과 소나기 내리는 오후, 매미 소리만 들리는 밤에도. 그 모든 '여름날'에 어울리는 노래가 여름날이 아닐까 싶어요. 무엇보다 드럼과 기타로 시작되는 전주를 들으면 더없이 상쾌해지는 동시에 건강한 기운이 마구 발사(?)되는 기분이 드는데요. 전체적으로 밝은 멜로디 분위기와 대조되는 가사 그리고 요즘 극강의 미모를 뽐내는 페퍼톤스의 신재평 군의 순수한 직구 같은 보컬까지 어느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좋습니다.


여름날 앨범은 국내 모 기업의 노트북 크로스오버 필름 캠페인과 함께 만들어졌는데요. 연작시리즈처럼 만들어진 온라인 영화에 여름날 앨범의 곡들이 흐릅니다. 덕분에 뮤직비디오에서 우리 주원이, 아니 현빈과 (역시나 우리) 류승범, (그냥) 신민아의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영화의 내용은 뭐, 역시 신민아 같은 예쁜 여자에게 필연적인 운명일 삼각관계 사랑 이야기인데요. 노래와 걸맞는 감성적인 화면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노래에 힘을 실어줍니다. 하나 귀띔해드리자면 여름날 에피소드 1(http://youtu.be/WVMYn0NteKA)에서 무선 인터넷을 찾는건지 노트북을 들고 엉거주춤하게 여기저기 옮겨다니는 유희열의 불꽃 연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컨텐츠팀 에디터 료(fololy@bandinlu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