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나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 wittgen77 님 서점에서 만난 사람


비가 무섭게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이 정말 대노
(大怒)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덕에 출근길 지하철과 버스는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습니다. 아, 다시는 그렇게 혹독한 아침을 맞고 싶지 않네요. 아무쪼록 다들 비 피해 없으시길 기원합니다. 집도, 사람도, 책도 비에 잠기면 큰일이니까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이분께도, 부디 책 쌓인 방 안에 비 새는 일 없으시길...

wittgen77 님이 궁금합니다!
 

   

졸업한지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모르는 분을 만나면 “아니 그런 과가 있어요?”라고 놀라시는, 그런 과를 졸업해서 그 전공을 살려 글을 쓰고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조금 폼 잡고 말하자면, 한국의 모든 비극과 고통의 근원이 결국은 분단이라는 비정상 상태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고, 비정상을 정상으로 만들기 위해 없는 깜냥에도 노력하는, 뭐 그런 사람입니다. 

반디 서재와의 인연을 말씀해주세요.

서재 디자인이 깔끔하고 예뻤어요. 그리고 한 권 한 권 쌓여가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숨은 독서가들의 내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매력이었습니다. 다들 너무 책을 사랑하시는 분들이더라고요. 

반디 서재에서 활동하시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제 어설픈 서평에 칭찬이나 비판을 해주실 때 가장 기쁩니다. 글쓰기는 소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악플, 선플 다 환영하는 편이에요. 물론 선플이 기분은 좋지만, 자칫 오만해지거나 까불거리게 될 수도 있거든요. 멋진 귀명창들이 반디에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읽는 설렘’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신다면?

언제부터 그렇게 됐는지는 모르겠는데요. 전 모든 책을 비닐로 포장해서 읽습니다. 포장되지 않은 책은 일단 미뤄두고, 포장한 것부터 읽죠. 제 나름대로의 책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신 온갖 색연필로 밑줄을 그으며 읽는다는! 전 책을 읽기 전에 투명 비닐로 포장하는 그 순간, 설렘을 느끼는 편입니다. 이상한가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최근 손석춘 선생님의 <박근혜의 거울>을 읽었어요. 많이 느끼고 배우고 반성했습니다. 돈만 많으면 한 100권 정도 구입해서 지인들에게 다 돌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선생님께 사인도 받았죠~!^^ 
 

   

정치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같은 고향 사람들끼리 패거리 만들어 두목 세우고 하는 그런 정치가 아니라^^ 정말 행복한 사회를 위해 세상을 조금씩 바꿔나가는 그런 정치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런 면에서 2012년은 정말 중요하잖아요. 세상을, 인간 박근혜를 그리고 우리 정치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 책이었습니다.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강준만 선생님의 <강남좌파>요! 현재 읽을 순위 1위입니다!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너무 많아서 고민입니다. <문재인의 운명>, <스님은 사춘기>, <다음국가를 말하다> 등이 쌓여있습니다. 

평소 즐겨 있는 분야와 ‘이 책만은 반드시!’라고 추천할 만한 도서도 소개해주세요.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는 편입니다. 문학, 시사, 정치, 사회과학, 인문 등을 주로 읽는 것 같고요. 만화도 아주 좋아합니다. 좋은 책들이 너무 많아서 추천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서경식, 김상봉 선생님의 <만남>을 감명 깊게 읽었어요. 정말 꼭 읽어보시라 추천하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김승옥 선생님을 존경하고요. 손석춘 선생님, 강준만 선생님, 노암 촘스키, 하워드 진, 마이클 무어 등 셀 수가 없죠. 아, 이 중 작가는 별로 없나?^^  

늘 마음에 두고 있거나,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감동을 느끼는 책이 있으신가요?

 

임길택 선생님의 <나는 우는 것들을 사랑합니다>입니다. 정말 힘들고, 세상이 혐오스러울 때 읽게 되요. 마음이 따뜻해지고, 눈물이 납니다. 김진숙 선생님의 <소금꽃 나무> 역시 자주 읽는 책입니다. 

최근 3개월 동안 인상 깊게 읽으신 책은 어떤 게 있나요?
 

 

최근엔 ‘청춘’에 몰입했었다고 해야 하나. <레알청춘>, <청춘에게 딴 짓을 권한다> 등의 책을 읽으며, 과연 이 시대 청춘들에게 우리가 어떻게 다가가고, 함께 연대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독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계획 세우는 것에 정말 약해서요.^^ 좋은 책을 많이 다양하게 읽는 다는 생각입니다. 아울러 서평이나 추천의 글을 조금 더 신중히 써야 겠다는 생각도 있고요. 키보드 워리어도 좋지만, 일단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한다고 믿거든요. 일년에 100권 씩만 읽자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것도 게으름 때문에 쉽진 않네요. 

그 외에 하고 싶으신 말씀을 자유롭게 해주세요.

‘간서치’란 필명을 사용합니다. 책만 보는 바보라는 뜻인데, 제가 감히 이덕무 선생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사랑하고자 노력해요. 그런데 모든 행위에는 목적이 있잖아요. 전 제 독서가 사회를 조금이라도 진보할 수 있도록 하는데 도움이 되는 행동이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보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좋은 세상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딛을 수 있기를 바라요. 분노해야 할 때 분노하고, 항상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행위. 그 단순함의 소중함을 느끼며 살고 싶습니다. 내 스스로의 혁명이 없다면 세상을 바꿀 수 없죠. 

"내 스스로의 혁명이 없다면 세상을 바꿀 수 없"다는
말씀이 마음에 와닿습니다. 저도 앞으로 스스로의 혁명을 위해, 그 변화의 기운으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더 열심히 열심히 노력할게요~! ㅎ

wittgen77 님의 독서 이야기로 가득한 혁명 전야(?) 서재, [여기]를 누르면 바로 가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