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의 북카트] [현선]의 9월 1일 북카트 에디터의 북카트

 

 

앙드레 고르 |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 생각의나무 | 2011 

시작은 <프롤레타리아여 안녕>으로. 이 책의 저자인 앙드레 고르는 사르트르로부터 ‘가장 날카로운 지성’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일자리 나누기와 최저임금제의 필요성을 역설한 선구적인 노동이론가이자 생태주의를 정립한 초기 이론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하고요. 그런 그가 이 책을 통해 주장하는 건, 노동소외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생산관계와 생산수단의 폐기가 아닌 임금노동 자체의 폐기랍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임금노동 중인 저는 어쩔 수 없이 귀가 솔깃해지네요. 그러니 손가락을 까딱해서, 이 책을 북카트에 쏙~ 

 

악셀 호네트 | <인정투쟁> | 사월의책 | 2011

다음은 악셀 호네트의 <인정투쟁>인데요. 제목에 이끌려 찾아보게 된 도서 정보를 보니, 얼마 전에 인상 깊게 읽었던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이야기가 나오네요.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는 사회적 저항이 분노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통찰했다. 레지스탕스의 동기가 바로 분노이며, 무관심은 최악의 태도라고 에셀은 말한다. 그러나 그는 왜 사람들이 분노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말하지 않았다. 악셀 호네트가 『인정투쟁』에서 풀고자 하는 중심 논제가 여기에 있다. 사회적 저항의 동기가 되는 분노는 어떤 이유 때문에 나타나는가? 왜 그들은 분노하게 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호네트는 청년 헤겔에게서 빌려온 ‘인정투쟁’ 개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킨다. 이런 점에서 『인정투쟁』은 『분노하라』에 대한 이론적 해설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요. <분노하라>가 아주 짧고 강하게 저의 머리와 마음을 강타했다면, 이제는 <인정투쟁>을 읽으며 촘촘하게 생각을 정리해 보는 일도 필요할 거 같아요.  

한금선 외 | <사람을 보라> | 아카이브 | 2011

마지막은 이 책, <사람을 보라>입니다. 표지 정면에 보이는 CT85만 보아도, 이 안에 무엇이 담겨 있는지 짐작해볼 수 있을 텐데요. 맞습니다. 이 안에는 뜨거운 피와 펄떡이는 심장을 가진,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의 공감과 연대가 있으며, 단 한 발자국도 물러설 수 없는 삶을 위한 투쟁과 희망의 기록이 있습니다. 

“지금, 가장 첨예한 현안인 한진중공업 사태, 그 중심에 선 김진숙, 그녀가 살아서 무사히 내려오게 하기 위해 전국에서 일어선 노동자·시민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200여 일에 이르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 농성,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들의 투쟁, 해고자 가족들의 신산한, 그렇지만 가열찬 삶, 거리 곳곳에서, 지역 곳곳에서 연대하는 노동자·시민들, 그리고 그 정점인 1, 2, 3차 희망버스 등, 정규방송과 언론에서는 유령 취급하는, 하지만 어쩌면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삶과 투쟁의 현장 한복판에 23명의 사진가가 뛰어들어 느끼고 공감하고 기록”한 <사람을 보라>. 

* 이 책의 인세 전액은 ‘비정규직 없는 세상 만들기’(‘비없세’), 희망버스 등에 기부된다고 합니다. 
 

 

-컨텐츠팀 에디터 현선(anejsgkrp@bandinlun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