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만난 사람] 모든 사람은 이야기다! - telmailing 님 서점에서 만난 사람

 

윌리엄 터너, 바다 위의 어부

 

telmailing 님이 궁금합니다. 

 

철이 들 법도 한데 23년 동안 철이 덜 든 정지혜라고 합니다. 문학을 공부한다고는 하지만 그저 노력만 끊임없이 하고 있을 뿐이고요. 그나마 자랑할 만한 건 휴학 한 번 안 하고 대학교 4학년 시절을 보내고 있는 것밖에 없네요.

 

반디 서재와의 인연을 말씀해주세요.

 

원래 제가 컴퓨터를 잘 못하는지라 반디앤루니스는 오프라인 서점으로 먼저 접했어요. 주로 코엑스에 있는 반디앤루니스를 자주 갔었는데 반딧불 인형 앞에서 사진을 찍거나 팔에 매달리곤 했었죠. 그러던 중 아는 분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를 소개시켜 줬고, 거기에서 인터넷 서점 반디앤루니스와 반디 서재를 알게 되었어요. 다른 분들처럼 날카롭고 빛나는 서평은 쓰지 못하지만 열심히 책을 읽고 서평을 써서 올리고 있습니다.  

 

반디 서재에서 활동하시는 동안 가장 의미 있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전 사실 서평을 좀 길게 쓰는 편이라서 다른 분들이 제 서평을 읽을지 회의감이 들곤 했었어요. 이렇게 쓰느니 책 한 권 더 읽는 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요. 하지만 책을 읽고 그 감상을 쓰는 순간 제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인상과 구상들이 어설프게나마 한 데 모이더라구요. 그리고 쓰면서 또 다른 생각이 퍼뜩 떠오르기도 했고요. 결국 책을 읽는다는 것이 단순히 종이를 넘기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오히려 책을 덮는 순간 진짜 책이 시작되는 거죠. 그걸 어렴풋하게나마 깨달았을 때가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봐요. 

 

‘책 읽는 설렘’에 대해서 한 말씀해주신다면?

 

길에서 마주치는 평범한 아주머니들이 평범해 보이지 않게끔 하는 건 그 아주머니가 들고 있는 명품 가방이나 검은 비닐 봉지가 아니라 그 아주머니가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은 그런 아주머니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죠. 그게 살인마가 되었든 신부가 되었든 간에 상관하지 않고요. 아주머니한테 흥미가 있건 없건 간에 그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는 순간 사람들은 따로 청해 듣지 않아도 읽을 수 있고, 덕분에 그 아주머니가 어디가 아픈지 어떤 가방을 왜 들고 있는지 알 수 있게 될 거라고 봐요. 그 사정을 아는 순간 그 아주머니가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겠지요? 

 

말이 길었네요. 저는 책을 읽기 전에 그 인물이 파격적이든 아니든 간에 제가 이 인물에 대해 ‘알 수 있기를’ 바라면서 책을 골라요. 물론 사람들과 직접 만나고 대화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지만, 차마 말로 하지 못하는 속내가 있는 법이잖아요. 그 속내를 안다는 ‘설렘’이 있어요. 

 

책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그 친구들에게 추천받을 때도 있고요. 자간과 장평 같은 세세한 것을 따질 때도 있어요.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나 출판사로 고른다고 하면 조금 쉬울 것 같아서 다른 분들에게도 유용할 만한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혼자서 고를 때에는 우선 제목을 보지요. 문학 분야의 경우 제목을 먼저 보고 책 중간을 펼쳐서 죽 읽어보곤 해요. 굳이 첫머리나 마지막 페이지를 펼쳐서 보진 않아요. 중간 부분에서 매력적이라고 느꼈을 때, 그 책은 자신에게 좋고 재미있는 책이 될 확률이 높아지는 거죠. 

 

인문학 관련 도서의 경우에는 필연적으로 저자를 많이 볼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치 성향이나 저자의 관심에 따라 같은 소재를 다룬 책들이라 해도 내용이 완전히 다를 수 있으니까요. 아니면 한 출판사를 정해두고 읽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돌베개 출판사와 김영사 까치글방 시리즈를 좋아해서 신간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 보곤 해요. 

 

이런 책은 무조건 산다! 라고 할 만한 기준이 있으신가요?

 

저는 읽지 않은 책은 잘 사지 않는 편이예요. 학생이라 돈이 얼마 없기도 하고요! 예외가 있다면 요즘 관심 있는 소재를 다루는 책들이나 낯선 작가가 쓴 책인데 글귀가 와닿는 책이라면 사고 싶어서 안달이 나죠. 오히려 한 번 읽고 마음에 드는 책, 제가 간직하고 싶은 책들을 사는 편이예요. 

 

 

인문학이나 예술 관련 서적은 공부할 생각으로 삽니다. 좋아하는 저자들 위주로 사는 경우가 더 많죠. 가령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이라거나 슬라보예 지젝의 <시차적 관점> 같은 책들이요. 

 

현재 많은 출판사들이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하고 있는데요. 그중 특별히 선호하거나 신뢰하는 시리즈가 있으신가요? 

 

사실 각 출판사마다 다른 장점이 있다고 봐요. 선호하거나 신뢰한다기보다는 각각 골라서 읽는 편이예요. 

 

우선 민음사의 경우 고전과 현대를 나누어서 세계문학전집을 출간하고 있지요. 고전의 경우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도 했거니와 그 양이 방대하고요. 정말 고전의 정수를 뽑아낸다고 볼 수 있어요. 민음사 고전 세계문학 전집 리스트를 보면 문학사를 둘러보는 기분이 들어요. 현대 문학의 경우 모던 클래식이라는 시리즈가 나오고 있는데 ‘현대’라는 시점에서 다른 나라의 문학들을 고루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주죠. 그리고 선정된 문학들 중에는 실험적인 작품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읽기 편한 축에 속해요. 

 

그리고 웅진씽크빅에서 나오는 펭귄 클래식의 경우, 우선 외국에서 어마어마하게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문학전집이죠! 그래서 우리 나라에는 번역되지 않았던 작가의 에세이나 평론들을 읽을 수도 있고요. 무엇보다도 그 작품이 쓰여지던 시기의 사회상과 작품의 내용이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 있어요. 디자인도 눈여겨 볼만 하지요. 말 그대로 ‘클래식’한 디자인이니까요.

 

을유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선도 좋아요. 우선 번역이 가장 잘 되어 있기도 하고 유명한 작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명작들을 소개하곤 합니다.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를 을유사 세계문학선 덕분에 읽게 되었는데 정말 좋았어요. 사실 책이 좀 작은 편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활자가 안 보이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더 집중해서 읽게 되더라고요. 

 

문학동네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의 경우에는 정말 여러 방면의 작가들을 다루더라고요. 파격적인 내용, 실험적인 작품들. 새로운 문학을 읽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기회일 것 같아요. 그리고 책이 하드커버로도 나오고 그냥 말랑말랑한 종이 표지로 나오기도 해서 사람들의 취향을 고루 만족시킬 수 있다고 봐요.

 

이건 그냥 제 주관적인 감상일 뿐이예요. 다르게 느끼실 분들은 당연히 있죠. 각자 선호하는 대로 골라 읽으면 되는 것 같아요.  

 

요즘 읽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이 인터뷰를 하기 전에는 조르주 페렉의 을 읽었구요. 지금은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을 읽고 있어요. 조르주 페렉이라는 작가의 재기발랄한 형식 실험을 한바탕 겪고 나니 보들레르의 <파리의 우울>은 정말 온화한 한 마리의 양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요즘 눈독(?) 들이고 있는 책에는 어떤 게 있나요?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책들이요. <롤리타>가 너무 읽고 싶었는데 너무 인기가 많아서 그런지, 서점에 갈 때마다 허탕을 치고 옵니다. 그리고 한길사 그레이트 북스 중에 홋타 요시에가 쓴 ‘고야’ 시리즈가 있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역사를 읽는 건지 소설을 읽는 건지 분간이 안 갈 정도예요. 1권과 2권은 이미 읽었고 3권을 읽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습니다. 김숨 소설가의 <간과 쓸개>도 보고 싶어요. 다른 작품은 다 읽었는데 그건 못 읽었더라고요. 김사과 소설가가 새로 냈다는 청소년 문고본 <나b책>도 궁금하고요. 조국 교수님의 <조국, 대한민국에 고한다>를 읽고 나니 조국 교수님의 다른 책들도 읽고 싶어요. 

 

평소 즐겨 있는 분야와 ‘이 책만은 반드시!’라고 추천할 만한 도서도 소개해주세요.

 

 

인문학 분야라고 말하고 싶긴 한데 그렇게 많이 읽지는 못해서, 그나마 조금 더 읽은 소설 분야에서 추천해 드리고 싶은 책이라면 우선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를 추천합니다. 홀로코스트라는 추상적인 ‘개념’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한 과거가 되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김연수 작가의 <?빠이, 이상>도 추천합니다. 치밀하고 빽빽하게 풀어나간 수학 문제지 같은 소설이예요.    

 

인문학 분야에서는 에드워드 버네이스의 <프로파간다>를 우선 추천합니다. 최근에 읽은 책이예요. 이 책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정말 ‘알아야 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의외로 우리가 몰랐던 ‘선전’의 진실이 많더라고요.

 

미술 쪽 관련 도서로는 서경식 선생님이 쓰신 <고뇌의 원근법> 추천합니다. 책 표지도 소름끼칠 정도로 예쁘기도 하고. 단순히 그림 해설뿐만 있는 게 아니라 무거운 자기 성찰적인 면모도 볼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신가요?

 

우선 문학에서 꼽아보자면 한국 작가로는 김연수, 천명관, 김숨, 편혜영과 배수아, 한유주, 김애란, 황정은, 박범신...많아요. 사실 한국 작가들 중에 안 좋아하는 작가는 드물구요!

 

외국 작가로는 마르셀 프루스트와 루이스 세풀베다, 보르헤스, 가즈오 이시구로와 미겔 데 우나무노, 카찬차키스, 줌파 라히리와 미야베 미유키와 모옌과 위화 등을 좋아합니다.

 

인문학과 예술 관련으로는 강신주, 진중권, 서경식, 존 버거와 슬라보예 지젝, 벤야민 등을 좋아하고요. 역사 쪽으로는 시오노 나나미와 홋타 요시에를 좋아합니다. 

 

늘 마음에 두고 있거나, 몇 번이고 다시 보며 감동을 느끼는 책이 있으신가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고등학교 3학년 때 읽은 책인데 정말 좋아해요. 그런데 늘 시간이 없다 보니까 다시 읽을 기회가 드물더라고요. 그래도 간혹 가다 읽으면 어떤 문구가 가슴에 와닿기도 하고 놀랍기도 해요. 가령 ‘오랫동안 나는 잠자리에 일찍 들었다’라는 문장은 그냥 지나쳤는데 계속 기억에 남고요. 스완과 오데트의 만남과 엇갈림도 인상 깊었어요. 샤를뤼스와 알베르틴도요. 

 

그리고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도 그래요. 화자가 단테의 신곡 구절을 떠올리기 위해 애쓰는 장면이 있는데 몇 번이고 읽어도 질리질 않아요. 아니, 질린다기보다는 익숙해지질 않더라고요. 그 안타까움과 절박함이 더 강해지면 강해지지, 약해지지는 않아요. 

 

최근 3개월 동안 인상 깊게 읽으신 책은 어떤 게 있나요?

 

 

니콜 크라우스의 <그레이트 하우스>라는 책이 있어요. 이미 유대인이라는 소재는 ‘낡았다’고 사람들이 말하죠. 하지만 현대인들 중 심적 디아스포라들이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면 그건 간과할 문제가 아니예요. 니콜 크라우스는 그 문제를 ‘직접’ 논하는 게 아니라 내러티브를 통해서 풀어냈고 사람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어요. 니콜 크라우스의 작품들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이예요. 

 

그리고 피츠제럴드의 '무너져 내리다Crack-up'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이건 사실 하나의 에세이예요. 펭귄클래식판 <위대한 개츠비>에 수록되어 있어요. 비중이 많지는 않아요. 저도 다른 분 덕분에 알게 된 작품이예요. 날카롭고 예리한 피츠제럴드의 시선이 드러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이 보이기도 하죠. 조르주 페렉의 <사물들>이라는 작품도 좋았어요. 현미경 렌즈처럼 차갑게 서술하는데 동시에 감정이입을 할 수밖에 없게끔 만드는 문장들 덕분에 시원한 여름을 났죠. 

 

볼테르의 <미크로메가스>도 인상 깊었어요. 볼테르의 글이 해학성이 뛰어나다는 건 알았지만 현대에서도 이렇게 웃길 줄이야. 웃기는 것뿐만이 아니라 ‘쿡’ 찌르는 것도 잊지 않아요.  

 

책을 읽지 않을 땐, 보통 무엇을 하면서 지내시나요? 

 

글을 좀 쓰면 좋을텐데! 주로 산책을 해요. 혼자서 걷는 경우가 많아요. 다니면서 이것저것 보느라고 정신없지요. 그리고 스페인어 공부를 알음알음 하고 있습니다.  

 

독서하면서 생긴 특별한 습관이 있으신가요? 

 

말을 하기 전에 이것저것 생각해 보게 되고, 또 어떤 사람을 처음 만날 때 쉽게 판단하지 않게 된 것 같아요. 저 사람의 얼굴이나 옷차림, 가지고 다니는 물건이나 말투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일종의 심리테스트 같은 거라고 생각해요. 오히려 그 사람 안에 어떤 이야기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간 읽으신 소설 속 캐릭터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 있으신가요?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에서 나오는, 별명이 새끼돼지인 소년이 계속 기억에 남았어요. 초등학교 2학년 때인가 읽었는데 아직도 생생해요. 고지식하지만 착하고 순수한 소년이었죠. 새끼돼지가 악의 없는 ‘장난’의 희생양이 된 순간부터 그 장난은 장난이 아니라 진짜 ‘사건’이 된다고 봐요. 15소년 표류기에서는 인물들이 싸워도 결국엔 화해하는데, 새끼돼지가 죽었을 때 저는 쉽게 ‘화해’로는 해결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느꼈거든요. 어렸을 때 쇼크였죠.

 

단 한 권의 책으로 자신을 설명해야 한다면, 어떤 책을 꼽으시겠어요?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이요. 거기서 나오는 네 형제가 인간의 여러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고 보는데요. 저도 사실 딱 한 단면만 갖고 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요. 선과 도덕에 집착하는가 하면 이게 무슨 소용인가 싶어서 회의적인 인간이 되고, 또 급작스런 충동에 사로잡혔다가 그 책임을 다른 사람한테 떠넘기기도 하는 이기적인 면도 있고요. 그런데 저 뿐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다고 봐요. 다만 어떤 한 면이 유독 강하거나 그 사람이 더 선호하는 자신의 ‘이미지’일 수는 있겠죠. 

 

가장 좋아하는 분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은 어떤 건가요?

 

 

 

저는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시집을 선물해요. 그래서 원망을 많이 듣곤 합니다. 그래도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요. 소설책도 좋겠지마는 현대 시인들의 시는 생소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오기로 선물하곤 합니다. 지금 가장 선물하고 싶은 시집은 이영주의 <언니에게>라는 시집이예요.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아니면 가을에 어울리는 윤성택의 <리트머스>도 좋을 것 같아요.

 

세상 모든 책이 불탈 때 단 몇 권의 책을 구할 수 있다면 어떤 책을 구하실 건가요?

 

카프카와 도스토예프스키, 박상륭 작가님과 서정주 시인의 책이요. 사실 이거 좀 아이러니한 것 같아요. 모든 책이 불타도 사람들의 기억에는 책들에 대한 기억이 남아 있을 것 아니예요. 사실 이 질문을 피하고 싶었어요. 가치 논쟁이 일어날까봐! 차라리 다 태워버리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러면 사람들이 새롭게 그 내용을 쓸 수도 있겠죠. 

 

앞으로의 독서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지금은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읽고 있어요. 정말 재미있어요. 가을이라 외로워서 그런가봐요. 그리고 공부도 해야 하니 그쪽 관련 서적들, 아마 인문학과 미학 쪽이 되겠지요. 첫 번째 책은 막스 피카르트의 <우리 안의 히틀러>입니다. 시집도 많이 읽어보고 싶습니다. 지금 심보선 시인의 새 시집 <눈앞에 없는 사람>이 나왔다고 해서 그 시집도 읽어볼 예정이예요.

 

 

정말정말정말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요. 오래 세월을 책과 함께 해오신 내공이 어느 정도인지 짧은 지면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책을 덮는 순간 진짜 책이 시작"된다는 말씀에서는, '아, 다 읽었다!'는 만족감에 쉽게 책을 덮어버렸던 태도도 반성해 보고요.

 

★ telmailing 님의 '책과 함께 한 나날들' 궁금하신 분들, 지금 바로 [여기]를 눌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