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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시’에게 말 걸기 - 최연식의 「지하철역에서」

최연식, <허름한 보폭 사이의 흔적>, 화남, 2009  「지하철역에서」먼저 등 돌려 갈 수 없음은그의 뒷모습을 남기고 싶어서고내 미련을 기억시키고 싶어서다멀어지는 그의 등이손 흔듦보다 애잔하기에그림자 묻힐 때까지 시선을 고정하고망막에 남기고 간 눈인사를 애무한다동행할 수 없는 길을 돌아 서서살아온 날처럼 쌓여 있는 계단을 ...

[내 맘대로] <울트라맨이야>는 어려워

내가 세상에 나온 이래, 처음으로 엄청나게 그것도 끈질기게 좋아했던 연예인은 ‘서태지’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도 여전히 ‘태지님’, 즉 ‘대장’을 모시고 있는 ‘울트라매니아’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정확히 말해 난 울트라매니아가 될 수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어느 날엔가 대장이 하고 나온 검정색 넥타이에는 자세히...

[내 맘대로] ‘시’에게 말 걸기 - 장석주의 「얼룩과 무늬」

장석주, <몽해항로>, 민음사, 2010  얼룩과 무늬욕망과 어리석음이 만드는 게얼룩이라면꿈과 고요는 무늬를 낳는다.얼룩이 나를 가리켜얼룩이라 한다.성급함과 오류들이내 얼룩들을 만들었을 것이다.감히 무늬라고 우기지 못하고 크게 상심한다.누군들 얼룩이 되고 싶었으랴.- 29쪽 -얼마 전 오래된 친구로부터 글이 후지다는 말을 들...

[내 맘대로] '영화'에게 말 걸기 - 가스파 노에의 <I Stand Alone>

살아 있다는 생(生)의 감각,살고 싶다는 외마디 비명,세상을 향해 내뱉는 내 숨소리는탕!  진정 살고 싶은 사람만이 세상에 대항하는 법.세상의 시간은 나와 무관하게 흘러간다.제멋대로인 세상의 시간에 나의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 내 것이 아닌 시간의 질서를 파괴해야 한다. 규칙 하나,한 방향으로 삶을 강요하는 연대기적 시간을 파...

[내 맘대로] ‘시’에게 말 걸기 - 나희덕의 「귀뚜라미」

나희덕, 그 말이 잎을 물들였다, 창작과비평사, 1994 「귀뚜라미」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내 울음 아직은 노래가 아니다.차가운 바닥 위에 토하는 울음,풀잎 없고 이슬 한 방울 내리지 않는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숨막힐 듯, 그러나 나 여기 살아 있다귀뚜르르 뚜르르 보내는 타전소리가 누구의 마음 하나 울릴 수 있을까.지금은 매미떼...

[내 맘대로] 뼈 속까지 즐거운 명절은 없다.

반디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선’입니다.와~~~ 이 얼마나 반가운 연휴란 말인가!!! 다들 너무 좋으시죠?? ㅇ(^^ㅇ)(ㅇ^^)ㅇ저처럼 나와 사시는 분들은 오랜만에 가족과 상봉하실 수 있어 좋고, 고향에 내려가면 그곳에서 터를 닦고 사는 옛 친구들을 불러내 술 한 잔 할 수 있어 좋고, 게다가 무엇보다 우리를 기쁘게 하는 것은 빨간색 옷을 입...

[내 맘대로] ‘시’에게 말 걸기 - 나희덕의 「나 서른이 되면」

김종길 외, <설운 서른>, 버티고, 2008  나 서른이 되면나희덕 어둠과 취기에 감았던 눈을밝아오는 빛 속에 떠야 한다는 것이,그 눈으로삶의 새로운 얼굴을 바라본다는 것이,그 입술로눈물 젖은 희망을 말해야 한다는 것이나는 두렵다.어제 너를 내리쳤던 그 손으로오늘 네 뺨을 어루만지러 달려가야 한다는 것이,결국 치욕...

[내 맘대로] ‘시’에게 말 걸기 - 에쿠니 가오리의「잃다」

에쿠니 가오리, <제비꽃 설탕 절임>, 소담, 2009  「잃다」 너를 잃고 싶지 않아당신은 말하지만나를 잃을 수 있는 사람은당신뿐멀리 가지 마당신은 말하지만나를 멀리 보낼 수 있는 사람은당신뿐깜짝 놀랐잖아당신 혹시나를 잃어가고 있는 거야? - 42쪽 - A: 너를 잃고 싶지 않아. 멀리 가지 마너...

[내 맘대로] 모든 관계를 「연애」처럼

반디 가족 여러분, 안녕하세요!! ‘현선’입니다. ^ㅇ^똑딱똑딱똑딱.... 여러분은 이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레드썬!! 문이 하나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러분은 그 문을 열고 일주일 전으로 돌아갑니다. 드디어 눈앞에 나타난 그것은,,   [내 맘대로] 찻잔이고 싶어요, 하나↑↑ 바로 요 장면(^^;;)그럼, 오늘의 이야기...

[내 맘대로] 다들 하고 계신가요??

안녕하세요, 반디 가족 여러분, 또 다른 반디 ‘현선’입니다. ^ㅇ^세상을 향해 있는 피부는 살을 에는 칼바람에 쓸리고, 순식간에 내장까지 다 얼려 버릴 것 같은 차가운 공기는 숨 쉴 때마다 속으로 빨려 들어오는 겨울, 여러분은 다들 하고 계십니까? 제가 너무 뜬금없나요?? ^^;; 다들 아시는 것처럼 ‘하고 있다.’라는 문장에는 목적어가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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