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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맛] 윤해서, <아>

사람은 어떤 대상을 규정하는 ‘범주’를 저마다 설정합니다. ‘범주’를 일상적으로는 ‘이 정도’나 ‘최소한(최대한)’으로 바꿔 말하곤 합니다.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돼.’ 혹은 ‘최소한 시간약속은 지켜야지.’와 같은 활용형을 보세요. ‘범주’는 이처럼 무언가를 선택·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재밌는 건 굉장히 유동적이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해 주지...

[단편소설의 맛] 최제훈, <위험한 비유>

단편소설 분량을 아시는 분! 통상적으로 200자 원고지 80∼100매 안팎입니다. 감이 잘 안 오실 텐데요. A4(글자 크기 10일 때)는 빡빡하게 쓴다고 치면 10~12매에 해당합니다. 앉은 자리에서 다 읽자면 한 시간도 안 걸리는데 수치로 환산하면 결코 짧지 않습니다. 그러니 쓰는 입장에서는 어떻겠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 한 가지도 온전히 담지 못하...

[단편소설의 맛/보다] 열두 번째 소설가를 부탁해

안녕하세요!부정기적으로, 불시에, 불특정다수를 겨냥하는 [단편소설의 맛/보다]입니다. 후기가 조금 늦었네요. 지난 5월 8일, 많은 독자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김유진 소설가와의 만남을 가졌습니다. 그 인터뷰 아직도 안 읽었다면 클릭! 이미 완독하셨다면 다음 만남으로 넘어가셔야죠. 바로 [단편소설의 맛]입니다. 그거 아세요? [단편소설의 맛]이 11회씩이...

[단편소설의 맛/보다] 《여름》의 김유진, 지금 맛보러 갑니다

안녕하세요![단편소설의 맛/보다]는 여러분이 애독하시는(?) [단편소설의 맛]의 번외 꼭지입니다. [단편소설의 맛]에서 소개한 소설, 그 맛의 비법을 캐는 전초전이라고 할까요. 저 혼자 떠들어 봐야 뭐하나요. 진짜 궁금증은 도무지 풀 수 없는 걸요.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그 맛을 내는 장인을 직접 만나기로요.벌써 두근두근 하시나요? 진정하세요. 아직 소...

[단편소설의 맛] 백수린, <밤의 수족관>

저는 소설을 씁니다. [단편소설의 맛]에서 말하자니 커밍아웃을 하는 기분인데요. 정확히는 지망생입니다. 그래서 쓰는 사람의 눈으로도 소설을 읽게 됩니다. 이야기의 얼개를 머릿속에 그려 본다거나, 탐나는 문장을 필사한다거나, 묘사나 서사의 문제를 생각합니다. ‘탐난다’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훔쳐서라도 내 것으로 만들고 싶을 정도의 소설이 있다면, 소설에 ...

[단편소설의 맛] 서유미, <삽의 이력>

“꾸준히 변신하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요. 오쿠다 히데오 소설 중에 이런 장면이 나와요. 한 소설가가 어떤 문장을 두고 자신이 쓴 건지 아닌지 찾는 모습이요. 그런 작가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정말 자기도 헛갈려할 정도로 다양한 색깔을 가진 글을 쓰는 소설가요. 앞으로 지켜봐 주세요.”어떤 소설가로 남고 싶은지 묻자그녀는 말합니다.  ‘남고 ...

[단편소설의 맛] 정용준,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내게 가장 익숙한 인격인 불면의 두려움과 친근함의 힘에 의지해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모든 소설을 새벽에 썼다”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 이름하야 정용준. [단편소설의 맛]에 쓰려고 좀 아껴두었습니다. (이런 소설 여럿 됩니다. 궁금해 죽겠죠? 그럼 격주 금요일마다 스크롤 고정!) 어느 날 문득 ‘아니 이런 소설이?’ 하며 급궁금(?)해지는 쪽이 있는...

[단편소설의 맛] 김유진, <나뭇잎 아래, 물고기의 뼈>

특정 상황이 읽고 있는 책을 규정하기도 합니다. 나의 감정을 너(책)에게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너의 감정이 나에게도 전해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연애 중인 이들이 ‘사랑 노래를 들으니 다 내 얘기’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작년 여름, 저는 그런 책을 읽었는데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숨을 거둔 할아버지의 장례식, 발인 이후 집...

[단편소설의 맛] 김태용, <알게 될 거야>

삼 년 전이었을 겁니다. 《읽은 척 매뉴얼》이라는 책이 나왔습니다. ‘명작을 읽지 않은 이들을 위한’과 같은 부제를 앞세워 아는 척 좀 해 보자는 취지를 표방하고 있었습니다. 숨은 목적은 고전을 읽게끔 독려하는 것이었겠지요. 이 책을 접한 순간 뜨끔한 건 저 뿐인가요? 독서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의 심리를 들추어낸 제목이잖아요. 저는 독서가에게 세 가...

[단편소설의 맛] 박솔뫼, <안 해>

“박솔뫼 알아?”“아니.”“한 번 찾아봐.”“좋아?”“어. 진짜 웃겨.”이 대화를 종종 생각합니다. 좋았냐고 물었는데 지인은 웃긴다고 대답했습니다. 이 문답의 호응은 어쩐지 기묘합니다. 저는 박솔뫼를 이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소설 속 방백과도 같은 중얼거림처럼요.<안 해>에서 ‘나’는 친구와 구름새 노래방에 감금됩니다. 오오, 스릴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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