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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맛] 윤해서, <아>

사람은 어떤 대상을 규정하는 ‘범주’를 저마다 설정합니다. ‘범주’를 일상적으로는 ‘이 정도’나 ‘최소한(최대한)’으로 바꿔 말하곤 합니다.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돼.’ 혹은 ‘최소한 시간약속은 지켜야지.’와 같은 활용형을 보세요. ‘범주’는 이처럼 무언가를 선택·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재밌는 건 굉장히 유동적이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해 주지...

[단편소설의 맛] 손보미, <폭우>

 책을 읽고 나면 머릿속에 박히는 것이 있습니다. 김훈의 <칼의 노래>에서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와 같은 첫 문장이 그렇습니다. 이야기의 시작인 동시에 폐허가 된 땅을 암시하지요. 마음 깊이 가라앉는 것도 있습니다. 황정은의 <百의 그림자>에서 ‘노래할까요.’와 같은 마지막 문장이 그렇습니다. 이야기의 끝인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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