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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과 책들> - 무한히 이어지는 이야기의 실타래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만리장성과 책들> | 열린책들 | 2008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란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나는 어지럼증과 함께 심한 두근거림을 느낀다. 보르헤스가 그려내는 비상식적인 세계는 우리가 익숙히 알고 있던 세계를 송두리째 갈아 엎는다. 아무리 애를 써 봐도 머릿속에서 지울 수 없...

<예루살렘> - 그 밤, 그 거리를 떠도는 권력의 상흔들

   공살루 M. 타바리스 | <예루살렘> | 열린책들 | 2011 “바로 그곳, 교회 옆에서 그녀는 두 가지 커다란 고통이 자기 몸속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편에는 그녀를 죽이려고 하는, 그녀의 표현에 따르면 못된 통증과 다른 한편에는 착한 통증, 허기, 끊임없이 뭔가를 먹고 싶은 ...

<밑줄 긋는 남자> - 내게 보내는 메시지 같다

 카롤린 봉그랑, <밑줄 긋는 남자>, 열린책들, 2006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도서관에 관한 에피소드 한두 가지는 있을 것이다. 나는 주로 내 책을 들고 도서관에 가서 읽어서인지 특별한 기억은 없다. 그렇지만 늘 마음속으로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책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으면 하는 갈망이 있었다. 결국 그런 갈망을 이루지 ...

<도롱뇽과의 전쟁> - 인류 멸망 예고에 대한 또다른 접근

카렐 차페크, <도롱뇽과의 전쟁>, 열린책들, 2010 때로 할 말이 너무 많으면 되려 말을 하지 않게 되는 법이다. 하지만 나는 말을 해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띠고 여기 존재한다. 적어도 이 책 앞에서만은. 도대체 이런 문학이 어디 숨어있다 이제야 나타난 걸까. 한국 출판계 번역 너무 늦다. 니가 체코어 공부해서 직접 읽으세요, 하...

<프랑스 스케치> - 生은 찬란하다

장 자크 상뻐, <프랑스 스케치>, 열린책들, 2007  프랑스, 가 보고 싶지만 갈 수 없다면 장 자끄 상빼의 <프랑스 스케치>를 만나면 된다. 이 책, 친구가 아끼는 빌레로이 앤 보흐 그릇 시리즈 같다. 두꺼운 표지를 넘기자마자 목가적인 풍경들에 이내 맘을 빼앗기고 만다. 잘 가꾸어진 전원 풍경과 집들...

<신> - 신은 바로 당신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신>, 열린책들, 2008 죽음 너머의 세상은 불확실의 영역이다. 하나의 유기체로 숨을 쉬고 오감을 사용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지금 이 시점에도 나는 불안하다. 그 불안은 두려움이라는 피할 수 없는 외피처럼 막연하기만 하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불안, 존재의 상실에 대한 불안, 알 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안. ...

<버마시절> -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조지 오웰, <바머시절>, 열린책들, 2010 1920년대 중반, 영국의 식민지 버마. 조지오웰의 <버마시절>은 영국에 기생해 권력을 휘두르고, 더 많은 권력을 갖기 위해 새로운 음모를 꾸미는 하급 치안 판사 ‘우 포 킨’으로부터  시작된다. 개발을 통한 문명화의 논리로 영국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원주민 의사 베...

<뿌리> - 뿌리를 잃어버린 자의 삶의 역사

알렉스 헤일리, <뿌리>, 열린책들, 20091750년 이른 봄부터 1960년대에 이르기까지 200년이 넘는 시간을 밟아 글로 발자국을 남긴 이 책은 지금은 감비아로 알려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한 아프리카인으로 삶을 만들어 나가며 나름대로 치열하게 희로애락을 쌓아나가던 한 소년 '쿤타킨테'의 생으로 시작된다. 지금은 승자가 된 민족과...

다시, 문학을 생각하다

<재즈피플> 안민용 기자의 책과 음악 이야기 N0. 22 - 다시, 문학을 생각하다「Moai」네온사인 덫을 뒤로 등진 건내가 벗어두고 온 날의 저항 같았어...나는 멍하니 이 산들바람 속에성난 파도를 바라보고 있어* Album form Seotaiji, 『Seotaiji 8th Atomos Part Moai』「Moai」 중 칠레에서는...

<죄와 벌> - 짙은 안개를 뚫고 들어온 하나의 빛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도스또예프스키, <죄와 벌>, 열린책들, 2009수평선 아래로 지지 않는 태양, 밤이 돼도 눈을 감지 못하는 대지. 한여름 밤의 더위가 영원할 것 같아 불길하다. 상의를 거의 벗어젖힌 채 순찰을 돌고 온 경비원의 발에 도끼 한 자루가 밟힌다. 이건 뭐지. 아무 생각 없이 도끼를 잡는 순간, 끔찍한 환영이 그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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