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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의 맛] 조현, <은하수를 건너-클라투행성통신 1>

방바닥에 드러누워 입을 벌리다 말고 하는 말. 뭐 재밌는 일 좀 없나? 재미. 그것은 현실세계에 희귀합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대체물을 찾습니다. 섹스, 스캔들, 쇼핑, 스포츠, 소설 같은 것들 말입니다. 하나같이 시옷자(ㅅ)로 시작하는 이들의 또 다른 공통점은 재미있다는 겁니다. 그 정도는 물론 주어진 조건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를 테지요. 다른 건 ...

[단편소설의 맛] 윤해서, <아>

사람은 어떤 대상을 규정하는 ‘범주’를 저마다 설정합니다. ‘범주’를 일상적으로는 ‘이 정도’나 ‘최소한(최대한)’으로 바꿔 말하곤 합니다. ‘사랑한다면 이 정도는 해 줘야 돼.’ 혹은 ‘최소한 시간약속은 지켜야지.’와 같은 활용형을 보세요. ‘범주’는 이처럼 무언가를 선택·판단하는 기준입니다. 재밌는 건 굉장히 유동적이라는 겁니다. 아무것도 해 주지...

[단편소설의 맛] 정용준,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내게 가장 익숙한 인격인 불면의 두려움과 친근함의 힘에 의지해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 모든 소설을 새벽에 썼다”라고 말한 사람은 누구? 이름하야 정용준. [단편소설의 맛]에 쓰려고 좀 아껴두었습니다. (이런 소설 여럿 됩니다. 궁금해 죽겠죠? 그럼 격주 금요일마다 스크롤 고정!) 어느 날 문득 ‘아니 이런 소설이?’ 하며 급궁금(?)해지는 쪽이 있는...

[단편소설의 맛] 김유진, <나뭇잎 아래, 물고기의 뼈>

특정 상황이 읽고 있는 책을 규정하기도 합니다. 나의 감정을 너(책)에게 투사하기 때문입니다. 바꿔 말하면, 너의 감정이 나에게도 전해온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연애 중인 이들이 ‘사랑 노래를 들으니 다 내 얘기’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지요. 작년 여름, 저는 그런 책을 읽었는데요. 오랜 투병 생활 끝에 숨을 거둔 할아버지의 장례식, 발인 이후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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