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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스 비벤디> - 유동하는 세계 속, 흔들리는 당신에게

 지그문트 바우만 | <모두스 비벤디> | 후마니타스 | 2010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그 위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하게 칼날이 번뜩이고 있다. 순식간에 끊어져버릴 것 같은 불안이 엄습해오고,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치닿는 불온한 상상이 이어진다. 언제 어떻게 끝날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위건 부두로 가는 길> - 우리의 의식을 깨워, '우리'로 나아가다

조지 오웰,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조지 오웰 르포르타주>, 한겨레출판, 2010 조지 오웰을 만나는 세 번째 시간, <위건부두로 가는 길>. 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던 생각은 시선이 닿는 곳마다 글이 되고 기록으로 남을 수 있다면, 나는 오웰과 같은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의 가장 낮은 곳까지...

<위대한 강> - 강은 흘러야 한다!

프레데릭 백, <위대한 강>, 두레, 2010  “자연은 그 자체가 장구한 세월에 걸쳐 적응하며 살아남은 생명체의 가장 훌륭한 본보기다. 우리는 자연의 법칙에 대한 지식을 우리의 영감을 드높이는 법칙으로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너무나도 자주 그것을 자연을 파괴하기 위한 더 훌륭한 방법을 찾는 데 쓰고 있다. […] 이...

<버마시절> - 비극은 끝나지 않았다

조지 오웰, <바머시절>, 열린책들, 2010 1920년대 중반, 영국의 식민지 버마. 조지오웰의 <버마시절>은 영국에 기생해 권력을 휘두르고, 더 많은 권력을 갖기 위해 새로운 음모를 꾸미는 하급 치안 판사 ‘우 포 킨’으로부터  시작된다. 개발을 통한 문명화의 논리로 영국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원주민 의사 베...

<습지생태보고서> - 자기연민과 자기만족, 그 사이에서 나를 보다

 최규석, <습지생태보고서>, 거북이북스, 2005   누구나 자신의 크기대로 살아가기 마련이다. 성장 배경, 경험, 성격, 가치관, 경제 형편 등, 자신의 현재를 설명하는 모든 것들이 담겨 있는 그 크기가 남과 다른 나를 만든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는 건, 그래서 자신의 크기를 확인하는 일인...

<팔레스타인에 물들다> - 무엇보다, 그곳에 '사람'이 있다

안영민, <팔레스타인에 물들다>, 책으로여는세상, 2010  "뉴스나 신문에서만 가끔 볼 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왜 싸우는지, 왜 폭탄을 터뜨리는지, 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다쳐야 하는지, 도대체 누구의 잘못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들,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뉴스를 보다가 이내 잊어버리는 사람들, 하지만 무언가 죄책감으로...

[이슈와 추천도서] 가을이 오면, 나는 ‘나’를 읽고 싶어진다.

 오랜만에 모두에게 찾아온 긴 연휴를 지내고 나니, 이제 완연한 가을이 와 있는 듯합니다. 번잡한 마음을 추스르고, 몸은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있지만, 공연히 창밖으로 애꿎은 시선을 보내게 되는 건, 비단 저만이 아니겠지요. 늦은 밤 평소에 좋아하던 음악을 틀어놓고 마냥 뒹굴어도 좋겠고, 느긋하게 "책상 앞에서 詩集들을 뒤적이...

<느림과 비움의 미학> - 매인 데 없이 자유로워라

장석주, <느림과 비움의 미학>, 푸르메, 2010   「몽해항로 1」 ― 악공(樂工)누가 지금 내 인생의 전부를 탄주하는가.황혼은 빈 밭에 새의 깃털처럼 떨어져 있고해는 어둠 속으로 하강하네.봄빛을 따라간 소년들은어느덧 장년이 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했네.하지 지난 뒤에황국(黃菊)과 뱀들의 전성시대는 짧게 지나가고유순...

<百의 그림자> - 쓸쓸함이 쓸쓸함을 만났을 때

황정은, <百의 그림자>, 민음사, 2010시간은 무엇에게나 흔적을 남긴다. 짧게는 하루, 길게는 평생 동안 혹은 그 이상으로. 이 순간에서 다음 순간으로 넘어가는 사이, 필시 무언가는 사리지고 또 무언가는 생겨난다. 수많은 밤과 낮을 오고가며 이루어진 생멸(生滅)의 축적이 다름 아닌 시간의 흔적일 것이다. 그렇게 어제를 지나 오늘에 이르는 ...

<아이들 없는 세상> - 아이와 어른, 그 사이를 오고가는 이야기들

필립 클로델, <아이들 없는 세상> , MEDIA2.0, 2010   하루하루 나를 새롭게 감동시키는 우리 꼬마 공주님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어른이 될 아이들과 한때 아이였던 어른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언젠가는 어른이 될 아이’와 ‘한 때 아이였던 어른’이 있습니다.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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